로제 카루치(57) 의회담당 국무장관은 23일 성명을 통해 "나는 허위의 삶을 살지 않고 있고, 뭔가를 과시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나에게는 파트너가 있고, 나는 그와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카루치 국무장관은 이어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이를 숨겨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각료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루치는 내달 4일 '나의 네 가지 진실'이란 제목의 자서전을 내기에 앞서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에서 그는 2페이지에 걸쳐 자신의 성 정체성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언론들은 카루치 장관의 커밍아웃은 책이 출간된 뒤 예상되는 비판론자들의 공격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1999년 당시 파리시장 선거에 출마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