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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 결빙...접촉사고 잇따라

2009-01-24 10:54

 24일 오전 서울에 강추위와 함께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사소한 접촉사고가 속출했다.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탓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오전 내내 거북이 운행을 면치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4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새벽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오전 10시 현재 3.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도심의 도로 곳곳이 결빙돼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6시 40분께 강서구 염창동 염창IC-공항 방면 도로에서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오전 7시께에는 강변북로 테크노마트 고가도로 아래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다른 차량과 부딪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기도 했다.

 설 연휴 첫날인 탓에 오전에 시내에 진입하는 차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차선 변경이나 끼어들기를 자제하고 정해진 차선을 따라 조심조심 운전하는 모습이었다.

 승용차로 상도동에서 한강대로를 거쳐 종로 시내로 외출한 김모(33) 씨는 "눈이 모두 도로에 얼어붙어 시속 40㎞ 정도로 천천히 운전했다"고 말했다.

 봉천동에서 서대문으로 차량을 갖고 나온 한모(29.여) 씨도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차선이 제대로 안 보여서 운전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취약한 고갯길을 오가는 차량들은 미끄러운 빙판길을 오르내리며 곡예 운전을 해야 했다.

 성북구 미아리고개 언덕길에서는 차량들이 도로에서 바퀴가 헛돌며 미끄러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됨에 따라 긴급 투입된 구청 직원들이 염화칼슘 등을 뿌리며 제설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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