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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새해도 사업 전망 어둡다

2009-01-06 16:28

 대형마트 3사의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새해 사업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휴일이 전년 같은달에 비해 적었던 것이 큰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연말 시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지난 12월 매출은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111개 기준으로 전년도 12월에 비해 0.3% 감소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매출 감소 폭이 더욱 커 홈플러스의 경우 새로 인수한 홈에버를 제외하고 기존 점포 66개 기준으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으며, 롯데마트는 기존 점포 50개 기준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줄었다.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기존의 같은 점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변동을 개략적으로 보여주는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실물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이마트의 경우 9월 매출 신장률이 -3.2%로 곤두박질쳤다가 10월 0.8%, 11월 1.1%로 다소 회복되는 듯 하더니 12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이마트의 경우에는 올해 새로 문을 연 점포 9개를 더해 전 점포 매출로 따져도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도 전 점포 63개의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데 머물렀으며, 홈플러스만 사정이 좀 나아 전 점포 78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을 포함해 하반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상반기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기존 점포 기준 6.2%였다가 2월에는 -1.6%로 떨어졌으나 3월 3.3%, 4월 1.4%, 5월 6.2%로 성장세를 보였다. 결국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총 11조원에 전 점포 기준 연간 매출 신장률 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06년 대비 2007년의 연간 매출 신장률인 8%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신세계 측은 평가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 전 점포 기준으로 10.4%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이전까지는 기존 점포 기준으로 월별 매출 신장률이 8.9%(1월), 4.1%(2월), 7.1%(3월) 등으로 마이너스 없는 호실적을 누렸으나 역시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연간 매출은 기존 점포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1.2%, 전 점포 기준으로 7.4%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경기가 안 좋아지긴 했지만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연간 매출 목표에 거의 도달했는데 올해는 경기 전망이 어두워 가계 경제와 직접 맞닿아 있는 대형마트 업계에 타격이 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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