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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예방하려면?

2009-01-05 11:10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장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8만명으로 위암(11만2000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유방암(7만6000명), 간암(4만9000명), 폐암(6만명), 자궁경부암(2만8000명)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는 대장암이 단연 두드러졌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13% 증가해 위암(10%), 유방암(8.8%), 자궁경부암(7.2%), 폐암(4.5%), 간암(2.8%)을 앞지른 것이다.

 ▶용종(폴립) 발생이 대장암 출발점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대장점막에 생기는 사마귀 같은 혹으로 크기가 1㎜에서 2~3㎝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용종의 크기가 2㎝ 이상이면 그 속에 암세포가 들어있을 확률이 크지만 1㎝ 이하일 경우엔 1% 미만이다.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대변잠혈 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변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진단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절대 안심해서는 안된다.

 현재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직접 장관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방법이지만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절제할 수 있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떼어낸 용종의 조직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가장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다.

 ▶40대 이후에는 3~5년 한번 검사 받아야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수면대장내시경 검사를 이용하면 통증 없이 검사를 할 수 있다.

 수면대장내시경은 검사 직전 안정제를 주사해 짧은 시간 수면을 유도함으로써 별다른 고통이나 불편 없이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취제가 아닌 안정제이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며 이상이 있을 때 환자를 흔들어 깨우면 된다.

 단, 환자의 안전을 위해 수면대장내시경 검사의 전 과정 동안 심폐기능을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40대 이후에는 최소 3~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2~3배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다.

 ▶올바른 식생활 습관 규칙적인 생활이 예방에 큰 힘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장의 배변 시간을 연장시키는 육류, 유제품 등 동물성 지방 및 당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신선한 야채, 과일 및 비타민A,C,E, 칼슘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담배와 술도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기에 대장질환을 발견해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다.

 외국은 60대에 대장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50~60대가 많기 때문에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항문전문 대항병원 대장암클리닉 이두석 전문의는 "평소 긍정적인 마음을 통해 스트레스를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강병원 기자 scblog.chosun.com/sakazulu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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