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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폭행치사 아버지 4년만에 자수

2009-01-05 17:24

 4년 전 어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5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9) 씨는 2005년 2월 23일 오전 9시께 청주시 흥덕구 한 원룸에서 당시 6살이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후 같은날 오후 4시 30분께 상당구의 한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야간 택시운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는 잠시 외출한 상태였고 아들은 자꾸 울면서 보챘다"며 "홧김에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때렸는데 머리가 벽에 부딪히더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범행 한 달 후 가출했고 아내(당시 30)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다 7개월 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년간 뚜렷한 직업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살아온 김 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범행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김 씨와 함께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야산으로 가서 아들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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