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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모들, '아이비리그' 보내기 열풍

2009-01-05 11:58

 "미국 명문대에 보내라."

 중국인 부모들 사이에 자녀들을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 명문대에 보내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다.

 관련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도 단적인 한 예다.

 '하버드 여학생'이라는 제목의 책은 지난 8년간 200만부 넘게 판매됐다. 이 책은 중국인 최초로 하버드대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던 류이팅이라는 소녀의 부모가 자녀 교육법 등을 적은 책이다.

 고학년 자녀를 둔 중국의 많은 도시 가구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새로 부모가 되는 사람들도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을 정도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 인터넷판은 5일 '우리 아이를 예일대 보내기', '하버드 가족교육', '엘리트의 문' 등 이와 비슷한 아류의 책들이 중국 내 서점에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점증하는 중산층 중국인 부모들의 관심이 미국 유명 대학에 자녀들 입학시키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상 1명의 자녀만 갖도록 된 상태에서, 많은 부모들이 아들, 딸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준놓은 아이'를 기르기 위해 중국 부모들은 '스탠포드 특효약', '예일대 여학생' 등과 같은 교육 매뉴얼을 끊임없이 뒤진다.

 '하버드 여학생'의 발행인인 양쿠이는 "하버드에 간다는 것은 그들의 자녀 양육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그들이 했는지를 따라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최초의 하버드 전액장학생 류이팅을 탄생시키기까지의 독특한 양육법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내를 기르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참을 수 있을때까지 들고 있게 한다든가 학교내 대회에서 우승할 때까지 줄넘기 훈련을 매일 증가시킨 일 등이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하버드대 1학년에 재학중인 중루이 인이라는 한 학생은 "이는 매우 중국식 교육법"이라면서 "미국인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너무 많은 중국인 부모들이 초등학년 때부터 방과후 과외나 주말 과외프로그램에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학생들도 이같은 '꿈'을 쫓아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유학생들은 지난 1999년 44명이 하버드에 지원해 류이팅을 포함해 2명이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지난해는 무려 484명이 지원해 5명이 입학했다.

 한편 '하버드 여학생'의 주인공인 류이팅은 2003년 계량수리경제학 분야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의 한 투자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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