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불경기 여파 미신에 기대는 사람 많아져

2009-01-04 22:38

  올해 경기불황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되자 자신의 운을 빌기 위해 점술과 미신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는 4일 대만의 유명 사찰 및 도교 사원들이 올해 한 해의 행운을 빌기 위해 모여든 신도들로 북적거렸다고 전했다.

 대만의 대표적 도교사원으로 타이베이(臺北) 시에 위치한 도교사원인 룽산스(龍山寺)의 경우 새해 첫날 광명등(光明燈, 한 해를 무사히 보내기를 기원하는 등)을 달기 위해 구랍 31일 저녁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두겹으로 룽산스를 에워싸는 등 수천 명의 신도들이 방문했다.

 침낭으로 밤샘을 하며 룽산스에서 줄을 서 1번 번호를 얻은 한 시민은 "최근 감원으로 직장을 잃었다"며 "추위를 견디며 1번을 얻었으니 이 운으로 하루속히 일자리를 찾았으며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밖에 대만 중부 루강(鹿港)의 천후궁(天后宮)과 타이중(臺中)의 전란궁(鎭瀾宮) 등 유명 도교사원 또한 새해 첫날부터 많은 신도들이 건강과 재물을 기원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특히 천후궁의 경우 올해부터 인터넷, 편의점 및 휴대전화로 광명등을 켤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신도들이 예년에 비해 2배 가량이 증가했다.

 천후궁의 한 관리자는 "경기가 너무 어렵다보니 사람들이 신의 비호(庇護)에서 자신감을 찾는 것 같다"며 "인터넷 등 새로운 방식의 광명등으로 더욱 더 많은 젊은이들이 전통 사원을 찾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