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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취객 "친구 2명 바다에 빠졌다" 허위신고

2007-07-30 14:58

 30대 취객이 친구 2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고 허위로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30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4)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여수시 국동항 방파제에서 친구 2명과 함께 바다에 빠져 자신만 인근에 있던 밧줄을 잡고 육상으로 올라오고 친구 2명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경비정 등 함정 4척과 경찰관 60여 명을 동원해 방파제 주변 바다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이에 김씨의 신고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김씨를 추궁한 끝에 허위로 실종 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자백 받았고 김씨가 실종됐다고 한 친구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 신고 후 12시간이 지난 오후 1시까지 김씨의 몸에서 술냄새가 진동했다"며 "김씨는 허위신고에 대해 '죄송하다. 잘못됐다'고 횡설수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는 신고 후 여수 모 병원으로 후송돼 흠뻑 젖은 옷까지 갈아 입어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김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처벌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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