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美쇠고기 판매 본격..소값 하락세 반전

2007-07-30 14:55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소 값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돼 향후 가격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한우 가격이 지난 13일 대형 유통업체의 미국산 쇠고기 시판을 전후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210만 원대를 저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초 230만 원을 넘어섰던 암송아지는 지난 18일 228만 원, 26일 220만 원으로 떨어졌다.

 490만 원에 육박했던 큰 수소와 480만 원을 웃돌았던 큰 암소(600kg 기준)도 각각 476만 원, 474만 원으로 내렸다.

 최근의 소 값 하락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까지 월간 200-300t에 불과하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최근 1000t을 넘어섰다.

 여기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예정대로 8월부터 대거 시판에 나설 경우 한우 대신 값싼 미국산을 찾는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우 가격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북도 박정배 축산과장은 "미국산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 한우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한미 FTA 타결 때와 같은 급락세는 아니겠지만 일정한 수준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