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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기름넣고 1km 갔더니 연료부족

2007-07-30 13:08

 경남 창원의 한 주유소가 실수로 기름 대신 유증기를 넣어 고객들의 항의를 받는 일이 일어났다.

 30일 창원시에 사는 이모(52)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7일 오후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유소에서 기름 2만원어치를 분명히 넣었음에도 주유소에서 빠져나와 1~2km를 달리고 나자 연료등에 기름부족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져버린 것.

 같은 날 같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던 최모(23)씨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자동차에 기름이 충분히 있던 상태에서 보충 차원에서 3만원어치의 기름을 주유했던 최씨는 40km 가량을 달리고 나자 기름이 완전히 바닥나 버렸다.

 이에 화가 난 이씨와 최씨는 주유소로 돌아가 항의했으며, 항의를 받은 주유소 측은 사정을 알아본 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기름을 다시 넣어줬다.

 주유소 저유탱크가 바닥이 나면서 마지막 남아있던 기름과 함께 탱크 안에 들어있던 유증기가 자동차 안에 들어가며 계량기가 올라갔던 것.

 주유소 사장은 "평상시는 저유탱크가 바닥나는 일이 없어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날은 평소보다 기름을 넣는 차가 많았고 기름 배송차도 늦게 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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