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브라질, 중남미 최대 총기밀매 국가 오명

2007-07-30 08:13

 브라질이 중남미 지역에서 총기밀매가 가장 성행하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29일 "리우 데 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범죄조직들이 총기밀매에 긴밀하게 관련돼 있으며 파라과이에서 판매되는 총기의 70%가 브라질에 반입돼 밀거래되는 등 브라질이 중남미 최대의 총기밀매 국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경찰은 전체적인 총기밀매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총기의 종류에 따라 5000~4만헤알(약 2500~2만달러)의 가격이 형성돼 있는 등 밀매시장이 활성화돼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 반입된 총기 가운데 70% 정도는 리우 시내 빈민가로 흘러들어가 마약밀매 조직의 무장 강화에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우 시내 플루미넨세연방대학(UFF) 전략연구소는 최근 실시한 조사를 통해 빈민가 내 총기밀매 성행에 따른 피해실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 결과 리우 시에는 688개의 크고 작은 빈민가가 형성돼 있으며 빈민가 1곳당 반경 2.5㎞ 지역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경찰은 리우-상파울루를 잇는 마약밀매 루트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총기밀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방경찰 관계자는 "마약밀매조직들이 자체 무장 강화를 추진하면서 인접국으로부터의 총기 밀반입ㆍ밀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리우 시의 경우 마약조직들이 경찰을 공격하기 위해 강력한 화력을 갖춘 총기를 찾으면서 총기밀매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1970년대부터 마약밀매 조직들이 대형화하면서 무장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빈민가가 마약 및 총기 밀매 의 근거지가 돼왔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