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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정부, 휴가기간 비상연락망 점검

2007-07-27 16:32

 정부는 여름 휴가철과 겹쳐 장기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사태'와 관련, 각 부처 공무원들의 휴가중 비상연락망 가동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내 복무.조직을 관할하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아프간 피랍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시각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각 부처별로 휴가철 비상연락망의 가동 여부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아프간 사태와 직결된 외교.안보 분야 부처의 해당 업무 관련 공무원을 제외한 여타 공무원들은 예정대로 휴가를 허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당초 정부내에서는 아프간 피랍 사태가 전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현안인 만큼 모든 부처 공무원들이 휴가를 자제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피랍 사태와 직접 관련이 있는 부처 공무원외에는 예정대로 휴가를 가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쪽으로 내부의견을 모았다고 행자부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정부는 피랍 사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각 부처.공무원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휴가중이라도 출근해 대처할 수 있는 '비상근무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명목상 휴가를 떠나되 청와대에 머물며 아프간 피랍 사태 해결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휴가아닌 휴가'를 내기로 한 것은 외교.안보 분야외 아프간 피랍 사태와 관련이 없는 부처 공무원들은 예정대로 휴가를 떠나라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은 내주께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보낼 예정이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내주 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휴가기간에도 아프간 사태 관련 내용을 시시각각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어 휴가를 떠나는 공무원들도 부처간 업무협조 차원에서 비상연락망을 상시 가동하는 한편 더욱 모범적인 자세로 휴가를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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