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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배형규씨 시신 어떻게 운구되나

2007-07-26 18:53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된 배형규(42) 샘물교회 부목사의 시신은 발견 장소인 가즈니 주에서 바그람 미군기지로 옮겨져 빠른 시일 내로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배씨의 시신이 오늘 중 바그람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배씨의 시신은 바그람 기지에서 우리측 관계자의 입회 하에 간단한 신원확인과 검시 등 절차를 거친 뒤 부패 등을 막기 위해 알루미늄관에 옮겨져 국적 민항기에 실릴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국내 공항에 도착한 후 시신은 신원확인 등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국내 운구 시각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유가족과의 관계가 있으니 여러분들(기자들)에게 알려야 할지 생각해 보고 유가족들의 동의가 있으면 소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그러나 외신 등을 통해 배씨의 시신에 10발의 총상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의) 시신 확인 작업은 우리 군의관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배씨의 사인과 시신 상태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함구했다.

 그는 향후 부검 실시 여부에 대해 "굉장히 개인적인 문제여서 유가족들과 상의해 시행될 것으로 안다"며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배씨의 사인과 시신 상태에 대한 공식 확인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총상이 배씨 사망의 직접 원인일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병이 있던 배씨의 건강이 악화돼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탈레반측이 사살했다', '건강이 악화된 배씨가 숨지자 탈레반측이 배씨를 총살한 것으로 위장했을 것'이라는 각종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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