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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자 가족 "정부 믿고 따를 것"

2007-07-26 15:14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한국 인질 배형규(42) 목사가 살해된 사실이 26일 오전 공식 확인된 가운데 피랍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피랍자 가족대표 차성민(30)씨는 "현재로서 최선의 방책은 정부를 믿고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상황이 확인되는대로 다시 입장을 정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차씨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가족들은 다시 중심을 잡고 서로를 위로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외교부 관계자들이 피랍자 가족을 방문해 1시간여 가량 대화를 나눈 뒤 돌아갔다.

 이에 대해 차씨는 "어제 일(배 목사 피랍)에 대한 정황을 설명하고 돌아갔다. 아직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 중인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고 가족들도 외교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이 힘이 됐고 중심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최종 협상시한으로 못박은 이날 오전 5시30분이 지나면서 가족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했으나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께 천주교 주교회 홍창진 신부와 원불교 김대선 교무 등 종교계 대표들이 가족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넸고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1시간여 가량 가족들을 취재했다.

 가족들은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 측에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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