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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 해마다 감소..언제까지 추락할까

2007-07-25 08:05

 한때 연간 20만대를 넘어섰던 중고차 수출이 매년 줄고 있다.

 25일 한국중고차수출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대수(선적 기준)는 총 3만8748대로, 지난해 상반기 4만3064대에 비해 10.0% 줄었다.

 인천항이 전체 중고차 수출물량의 80% 가량을 취급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들어 지난 1-6월 중고차 수출은 5만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중고차 수출은 2004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인천항 선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고차 수출은 2004년 21만402대에 이르렀으나, 2005년 11만778대, 지난해 8만6752대 등으로 매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환율문제, 이라크 특수의 소멸, 중고차 운송수단의 부족 등 세가지 요인 때문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2004년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어 중고차 수출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한때 중고차 20만대 수출시장이었던 이라크가 2005년 9월 '2년 연식 이내'로 중고차 수입을 제한한 것도 시장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고차 수출 업체들에는 큰 타격이었다.

 나아가 자동차 전용 운반선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차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차 수출을 위한 자동차 전용 운반선을 구하기가 벅차다는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3중고'로 고전하고 있으며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산 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중고차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이며, 이에 따른 시장개척, 정부지원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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