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부산 해수욕장 해파리 '독성' 확인..해수욕장 비상

2007-07-25 01:46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대거 출현한 해파리떼는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서 유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을 갖고 있어 해수욕객이 접촉할 경우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심하면 쇼크로 인한 실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3일 15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고 24일에도 1명이 해파리와 접촉해 치료를 받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24일 5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였고 송도해수욕장에서도 일부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성 해파리가 부산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119 수상구조대와 구청 임해행정봉사실 직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해운대구청은 해운대와 송정 앞바다에 어선 2척을 동원해 쌍끌이 그물로 이틀째 해파리 수거작업을 벌였고 119 수상구조대는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특수 뜰채로 해파리를 물 밖으로 건져내고 있다.

 구청은 또 해수욕장 안내방송을 통해 피서객들에게 해파리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른 해수욕장에서도 해파리의 출현에 대비해 주변 해역에 감시선을 투입,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예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해류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면서 "해파리에 접촉되면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수건 등으로 떼어낸 뒤 바닷물로 씻고 항비타민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