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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랜드 상대 전면투쟁 선언

2007-07-23 16:42

 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영등포 사무실에서 이랜드 사측의 비정규직 해고와 정부의 농성 조합원 강제해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랜드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이랜드 그룹은 민주노총의 불매운동 및 매장 시위에 대해 "외부세력의 명백한 불법행위를 좌시할 수는 없다"며 "각각의 불법행위을 채증하고 있으며 자료가 쌓이면 매장 업주들과 함께 한꺼번에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에서 "반노동적, 반사회적 자본 이랜드는 더이상 기업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며 "이랜드 자본 퇴출을 위한 불매운동을 강화하고 매출 제로 투쟁을 전 조직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랜드 그룹을 계속적으로 압박하는 이유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 노조와 더불어 상생하지 않으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차원에서 이 땅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랜드 그룹이 교섭에 임한다면 오늘 발표한 전면 투쟁 방침에 대해서도 유연함을 보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의 사활을 걸고 투쟁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노총의 불매운동을 '제3자의 개입'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이 장관의 발언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망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1일 비상중앙집행회의에서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 전국 이랜드 유통매장에 대한 집중 규탄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7일간을 1차 집중 투쟁기간으로 정해 지역 본부별로 매장 1곳 이상에서 규탄 투쟁을 전개하며 24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앞, 27일 오후 3시 이랜드. 뉴코아 본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2시 이랜드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 본사, 오후 5시에는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이랜드 그룹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이랜드와의 금융거래 중지 촉구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이랜드 그룹은 뉴코아 강남점과 동수원점, 홈에버 울산점 등 이날 들어 3개 매장에서 민주노총의 시위 때문에 정상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랜드에 따르면 뉴코아 강남점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출입구를 막는 시위로 인해 3개 건물 가운데 1개 건물에서만 정상영업이 이뤄지고 있고 동수원점에는 80여명이 매장에 진입하는 바람에 한때 영업이 중단됐으며 홈에버 울산점에서도 오전 들어 60~70명이 찾아와 차질이 빚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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