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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신용카드, 한-일 양국서 동시 유통

2007-07-20 13:33

 일본에 입국한 적이 없는 외국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토대로 위조한 신용카드가 올 들어 일본 각지와 한국에서 동시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일본 경찰이 국제 신용카드 위조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도쿄 경찰은 19일 위조 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3명을 체포하고 배후 관계를 캐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의 집에서는 1000명 가량의 카드 정보와 카드에 자기 정보를 입력하는 기계 등이 발견돼 압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위조된 카드로 고급 브랜드 점을 돌며 1개에 70만-80만엔 하는 롤렉스 시계와 유명 핸드백 등 고가 물품을 반복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미국이나 유럽의 호텔 이용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몰래 빼낸 범죄 조직이 한-일 양국의 외국인 사기단에 정보를 제공, 이를 토대로 위조된 카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일인 명의의 위조 카드는 도쿄(東京)와 가나가와(神奈川), 사이타마(埼玉), 오사카(大阪) 등 일본 주요 도시는 물론 한국에서도 거의 동시에 사용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일본 국내에서만 1억엔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된 위조 카드의 대부분은 스위스 등 유럽과 미국의 호텔 이용자의 명의로, 일본에 입국한 적이 없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호텔 이용시 카드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빼내져 일본과 한국에 있는 나이지리아인 범죄 조직으로 전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일본에 입국한 적이 없는 외국인에게 거액의 청구서가 배달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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