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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캐리비안베이, 지나친 애정행각등 '꼴불견 입장객' 넘쳐

2007-07-11 12:30




"지나친 애정행각 애들 볼라~"

성수기 캐리비안베이
'꼴불견 입장객' 넘쳐
 지난 일요일(8일) 오전 9시30분쯤, 용인시 캐리비안베이는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살색 가득한 청춘들로 붐볐다. 3만5000평의 거대한 인공 해수욕장은 이들이 내뿜는 젊은 열기로 가득찼다. 그러나 노출이 도를 뛰어넘은 아찔한 비키니를 입고 지나친 애정행각을 벌이는 일부 '꼴불견족'들은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입장객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

 

노출-선정적 행위 '경범죄 수준'



 ▶농도 짙은 애정행각들

 더위가 무르익지 않은 오전인데도 아찔한 수영복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몇몇 비키니 복장은 거리에서 입었더라면 '경범죄'에 해당할 만큼 노출 정도는 극에 달했다.

 노출 수위와 비례, 연인들의 애정 행각의 수위도 점차 농도가 짙어갔다.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남자는 여자친구의 엉덩이를 연신 손으로 쓰다듬어 주위 사람들을 낯 뜨겁게 만들었다.

 심지어 여자친구의 가슴에 손을 얹고 길을 걷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풀장 근처 선탠 구역에선 더욱 선정적인 장면들이 이어졌다. 몸 곳곳에 오일을 발라주는 행동은 이제 예사. 누워서 서로를 꼭 껴안은 채 가슴을 비롯한 은밀한 부위를 쓰다듬는 커플은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월요일엔 유흥업소 아가씨 많아

 ▶가장 '물'이 좋은 날은 월요일!

 유달리 미남미녀가 많다는 게 캐리비안베이의 자랑. 거리에서 스치는 행인들의 외모와 비교해 확실히 '물'이 좋았다.

 평소 캐리비안 베이를 자주 찾는 직장인 김모씨(30)는 "좋은 몸매를 가진 여성들이 유독 많다. 잘 가꾼 몸매를 뽐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성들도 있다고 들었다"며 "여기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여럿 봤지만 아직 대시해 본 적은 없다"며 수줍어했다.

 '늘씬한 외모의 입장객이 많다'는 지적에 에버랜드 관계자는 "오히려 오늘은 별로 없는 편이다. 주말엔 가족 손님이 많아 진짜 킹카, 퀸카들을 찾기 어렵다"며 "정말 예쁜 여성들은 월요일에 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요일에 쉬는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주로 월요일에 이곳을 찾는다. 월요일 오전 캐리비안베이에 나와서 수영을 즐긴 후 오후 4시쯤 바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월요일엔 가족 손님들이 적어 해안이 비교적 한적하다는 점도 이들을 끌어오는 매력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예쁜 아가씨들을 찾아오는 멋진 남성 손님들도 월요일에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일부 빌리지 '낯뜨거운 유희 공간'
 
 ▶은밀한 방갈로!

 캐리비안베이 곳곳에 '빌리지'라고 불리는 방갈로 형태의 건축물(사진)이 흩어져 있다. 물놀이에 지친 피서객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제는 일부 빌리지들이 종종 연인들의 유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 특히 사람들의 통행이 없어 호젓한 분위기의 '어드벤처 빌리지'나 언덕에 위치한 '슬라이드 빌리지'가 최적으로 꼽힌다.

 캐리비안베이에 종사하는 직원 박모씨(남ㆍ27)는 빌리지 한 채를 직접 손으로 가리키며 "앞에 놓인 신발이 딱 두 켤레 뿐인 빌리지들이 종종 있다. 이런 빌리지들의 특징은 앞을 가리는 발이 길게 내려져 있다는 점"이라며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쉽게 상상할 수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발이 꽤 촘촘히 짜여져 있어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으면 안을 들여다보기 어렵다.

 마포구에 사는 홍모씨(여ㆍ28)는 "더운 여름, 멋진 해안을 배경으로 애정 행각을 벌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 손님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한다면 지나친 애정 행각은 자제해야 마땅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김윤희 기자 un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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