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ILO "어린이 1억3000여명 농장서 강제노동"

2007-06-12 23:20

 심지어 5살짜리 아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억3200만명의 어린이들이 농업 부문에서 강제로 노동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12일 ILO에 따르면, 각 부문에서 일하는 5~14세의 어린이 2억1800만명 가운데 70%가 각종 작물 재배 농장 및 가축 사육장 등 농업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업 부문의 경우 5세 어린이가 일하는 경우도 있으며, 5~9세 어린이가 농업 부문에서 일하는 어린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ILO 산하 아동근로 철폐 국제프로그램(IPEC)은 추산했다.

 또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매년 2만2000명의 어린이들이 농업 부문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사고나 질병에 의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 통신이 로마발로 전했다.

 호세 마리아 숨시 FAO 농업 및 소비자 보호 담당 사무차장은 "매일 1억32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대부분 불결하고 위험한 조건에서 농장에서 강제로 일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업 부문의 아동 근로가 성행하는 배경과 관련, 그는 빈곤 뿐만아니라 어린이들의 민첩한 손놀림이 특정 작물을 골라 내는데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고용주들의 파렴치성, 그리고 농촌 지역들에 학교가 없는 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ILO는 11일 FAO를 포함한 5개 주요 농업기구들과 공동으로 농업 부문의 아동 근로를 근절시키기 위한 공동 기구를 발족시켰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