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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기업 CEO 퇴출제'...네티즌 '호평'

2007-06-12 07:56

 서울시가 '무능.불성실 직원'에 이어 경영 실적이 저조한 산하 공기업의 최고 경영자(CEO)에 대해서도 임기 중 퇴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산하 공기업 CEO 경영성과 계약제'를 시행하기로 한데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시의 '공기업 CEO 퇴출제 도입'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올린 네티즌 가운데 60~70% 가량이 서울시의 조치에 대해 "신선한 정책'이라거나 "칭찬할만 한 일"이라는 등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12일 국내 한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아이디 'chochul2002'라는 네티즌은 "중앙부처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을 서울시가 했다"면서 "폐단이 발생할 소지도 있으나 혁신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신선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sonny74'도 "시대도 변하고 사회도 변하는데 언제까지 1970년대의 고용체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면서 "민간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마당에 내부 반발이 거센 공무원세계도 이제는 경쟁력을 갖출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kiedpa'는 "비대한 서울시 조직은 가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좋은 게 좋다'라는 생각은 부패의 지름길이므로 작은 조직으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이러한 노력은 칭찬할 일"이라고 했다.

 물론 서울시의 '공무원 퇴출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은 네티즌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아이디 'baekdu_mt'는 "이른바 '철 밥그릇'이라 불리는 정년보장 때문에 공무원들이 그나마 청렴결백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퇴출제 시행에 앞서 공무원 보상 및 급여체계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bs8827'도 "퇴출보다는 특진 등 포상제도를 활성화해 긍정적인 인사행정을 펼치는 것이 공무원 사기를 높이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면서 "공무원이 신명나게 일하면 이는 결국 대(對) 국민 서비스 질의 향상으로 이어져 공직사회와 국민이 모두 '윈-윈'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incr22'라는 네티즌은 "제도 시행에 앞서 공직사회에 소위 '낙하산 인사' 관행을 뿌리뽑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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