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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생리수당' 지급 실무검토 착수

2007-06-12 07:53

 은행권이 미지급 생리휴가 근로수당을 지급하기 위한 실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내부의견 조율을 거쳐 금융기관별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생리휴가 수당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금융기관들은 은행권 대표소송인 한국씨티은행의 소송결과를 준용해 수당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개별 금융기관별로 검토를 시작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8일 미지급 생리휴가수당 지급 관련 소송에서 상고를 포기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지난주 각 지부에 공문을 보내 한국씨티은행 지급기준을 따르되 가능한 6월 중으로 미지급분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02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재직한 여성직원을 대상으로 미사용 생리휴가일수에 해당하는 수당과 지연배상금을 지급했다.

 은행연합회 노사협력팀 공성길 부장은 "큰 틀에서 생리휴가수당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다만 기관마다 대상자나 휴가일수 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세부 작업은 지부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 공동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지급시기나 방법에 있어서도 은행별 입장차가 있을 수 있어 별도의 협의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실무 협의 등으로 한달 이상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다음달부터는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지급이 늦어지면 그만큼 지연이자가 부과되기 때문에 사측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지급하는 쪽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8월 한국씨티은행에 이어 외환은행이 작년말 생리휴가 수당을 지급했다

 한편 생리수당을 지급받지 못했던 금융노조 산하 여성직원들의 피해액은 최대 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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