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UBS는 3일 한국 자동차업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 타결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UBS는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은 24만대로 글로벌 판매 물량의 9%에 달했다"며 "즉시 폐지되는 2.5%의 관세 수준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미국내 소매판매 증가 효과는 0.8% 수준"이라고 말했다.
UBS는 또 "현재 미국내 생산공장이 없는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출하량의 22%가 대미 수출물량이었던 만큼 현대차보다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2.5% 관세 철폐를 감안한 미국내 소매판매 매출 증가율은 1.5%선"이라고 추정했다.
UBS는 "자동차 관세 인하는 한국 자동차 업종에 수혜를 안겨줄 것"이라며 "반면 미국 자동차들은 8%에 달하는 관세를 철폐하더라도 한국내에서 썩 잘 팔릴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JP모건도 이날 FTA 타결이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다만 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JP모건은 "이번 FTA 타결이 자동차업종에 미칠 단기적인 영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장기적으로 볼 때 FTA는 국내 자동차 시장 확대 외에도 제품 가격 인하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또 결국에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