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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타결] FTA 랠리 가능할까 "글쎄..."

2007-04-02 14:45

 2일 증권시장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가운데 하루종일 증시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일각에서 이른바 'FTA 랠리' 기대감이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주말보다 6.98포인트(0.48%) 오른 1459.53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FTA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와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난 일부 심리적인 영향을 제외하고는 시장의 추세를 바꿀 만한 강한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 가운데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FTA가 발효되려면 국회를 거쳐야 하는 등 아직 여러가지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본질적으론 중.장기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인데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제외하면 여전히 소폭 매도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세'가 강하게 나온 것은 분명 FTA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심리적인 기대는 단기에 마무리될 것인 만큼 결국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는 실적 장세로 넘어갈 것"이라며 "FTA 변수는 중장기적으로 두고 두고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운수장비나 섬유, 철강 등 업종별, 산업별 수혜가 주가에 반영돼 이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 전체에도 일부 영향을 줬지만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수혜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운 것은 사실이고 이 같은 움직임이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 상승세는 FTA 타결 뿐아니라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한미FTA 협상 타결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증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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