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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타결] 충북도 "농산물 미국 진출 기회로.."

2007-04-02 14:40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과 관련 충북도는 "소규모 농가들의 타격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면서도 "우수 농산물의 미국시장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는 특히 전국 생산량의 7%, 재배 면적의 13.5%를 차지하고 있는 고추 재배농가와 한우 사육농가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의 농업생산액 피해 추정액이 636억원-1219억원에 이르고 농업 인구 가운데 4600여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품질 농산물 개발에 나선다면 국내 농산물 시장을 쉽게 미국에 내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거대한 미국시장을 파고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는 이에 따라 3422억원을 지원해 과수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20억원을 들여 친환경 농법의 시설채소 현대화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150억원을 들여 대청호 주변지역을 친환경 농업지구로 지정, 농산물 명품화 산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했으며 지역별 특화작목 육성에도 4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충북지역 7개 한우 브랜드를 '청풍명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품질 관리로 경쟁력을 높이고 홈쇼핑 TV를 통한 우수 농산물 판로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19억원을 들여 12개 시.군에 15곳의 농산물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수출 물류비 지원액도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 늘린 6억5000만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도는 이를 토대로 올해 농산물 수출액을 지난해 보다 11.8% 증가한 1억9000만달러로 잡는 등 농산물 수출액을 계속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당장 농업분야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농업 생산성과 기술력을 높이고 질좋은 농산물 적극 개발한다면 FTA 타결은 오히려 거대 미국 농산물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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