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협상이 타결되자 '서울시의 입장'을 내고 "자유무역의 확대와 개방이라는 전 지구적 흐름을 수용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무엇보다 FTA 타결이 '서울의 동아시아 금융허브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명박 전 시장 시절부터 여의도에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세우고 서울을 동아시아 금융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SIFC와 같은 금융 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금융 인프라 설치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서울 금융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필요하다면 중앙정부에 금융 산업 육성책 등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민선 4기 들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울의 관광도시화에도 FTA 체결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FTA가 기본적으로 인적.물적 교류의 자유화와 확대인 만큼 이 같은 교류가 확대되면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늘 것이기 때문이다.
시는 아울러 FTA 타결이 오세훈 시장이 표방한 서울의 신 성장동력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개방 초기에는 시 전체 산업의 87%에 해당하는 서비스업종 중 비즈니스 서비스업종과 지식기반 산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금융 등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을 포함, ▲관광 ▲컨벤션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등 첨단산업 ▲디자인.패션 ▲디지털콘텐츠 등 6대 신 성장동력 산업의 조속한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FTA 체결로 서울시가 신성장 동력산업로 정한 부문들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므로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