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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 중년부부...30% 이상이 성생활 '포기'

2007-04-02 11:20

 중국의 40세 이상 중년부부 10쌍 가운데 3쌍 가량은 일상적인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로 등으로 인해 성생활을 포기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국무원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산하 중국인구선전교육센터가 미국 제약회사인 릴리사의 협찬으로 실시한 첫 '부부 애정지수 조사' 결과 밝혀졌다.

 베이징,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등 10여개 도시 거주자 가운데 3만2906명의 인터넷 회답을 통계화한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중년부부의 30% 이상이 성생활을 하지 않는 이른바 '무성(無性) 생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무성 생활자'의 비율은 30세 이하 25%, 35-40세 29%, 45-50세 32%, 50세 이상 37%로 나타나 특히 중년층 부부의 일상적인 애정교류가 대체로 미흡하고, 성생활의 질과 애정지수도 비교적 낮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체의 37%는 주로 자녀교육, 부모의 건강, 가정의 경제상황 등 가정문제에 대한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부부의 성생활과도 직접 관련이 있는 애정의 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40세 이상 부부중 단 둘만 집에 있게 될 때는 항상 애정표시를 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고, 24%는 '때때로 애정교류를 한다', 나머지는 '각자 자기 일만 하면서 거의 교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부의 애정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그밖의 요소로는 47%가 동일한 사물에 대한 관점이 항상 일치하지 않거나 심각하게 다른 문제를, 27%가 가정에 대한 책임문제와 성생활 부조화문제를 들었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중국의 이혼율은 19%로, 40세 안팎의 중년부부 비율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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