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국 국무원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산하 중국인구선전교육센터가 미국 제약회사인 릴리사의 협찬으로 실시한 첫 '부부 애정지수 조사' 결과 밝혀졌다.
베이징,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등 10여개 도시 거주자 가운데 3만2906명의 인터넷 회답을 통계화한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중년부부의 30% 이상이 성생활을 하지 않는 이른바 '무성(無性) 생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무성 생활자'의 비율은 30세 이하 25%, 35-40세 29%, 45-50세 32%, 50세 이상 37%로 나타나 특히 중년층 부부의 일상적인 애정교류가 대체로 미흡하고, 성생활의 질과 애정지수도 비교적 낮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체의 37%는 주로 자녀교육, 부모의 건강, 가정의 경제상황 등 가정문제에 대한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부부의 성생활과도 직접 관련이 있는 애정의 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40세 이상 부부중 단 둘만 집에 있게 될 때는 항상 애정표시를 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고, 24%는 '때때로 애정교류를 한다', 나머지는 '각자 자기 일만 하면서 거의 교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부의 애정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그밖의 요소로는 47%가 동일한 사물에 대한 관점이 항상 일치하지 않거나 심각하게 다른 문제를, 27%가 가정에 대한 책임문제와 성생활 부조화문제를 들었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중국의 이혼율은 19%로, 40세 안팎의 중년부부 비율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