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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너지 이용 배로 첫 대서양 횡단 성공

2007-04-02 10:25

 스위스인 5명으로 구성된 항해팀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배로 사상 첫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스위스 항해팀은 '선21'이라는 뗏목을 타고 스페인 남부 세비야항을 떠난지 117일만인 3월 29일 미국 마이애미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태양 에너지의 '거대한 잠재력'을 알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같은 항해 구간에서 24시간 동안 72리터의 디젤유를 소비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자 4명과 전문 선원 1명으로 이루어진 이 항해팀은 500여년 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찾아가는 역사적 항해 때 이용했던 항로를 따라 갔다.

 이들은 뗏목의 천정에 48개의 태양 에너지 수집판을 설치,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한 후 이를 이용해 밤에도 항해할 수 있었다.

 이 항해팀 대변인인 다니엘 바이너는 "마치 콜럼버스가 지구가 둥글고 평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 사람들의 마음상태를 변화시킨 것처럼, 우리는 에너지의 미래가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뗏목은 스위스 회사가 제작했으며 길이 14m로 지속적으로 10km 속도로 항해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항해 기간에 운이 좋게도 폭풍우를 만나지 않았다.

 항해팀의 학자인 마르틴 보셀러는 이번 항해가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배가 거의 없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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