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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단일당 어려우면 단일후보라도 내야"

2007-04-02 09:56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1일 범여권 통합문제와 관련, "단일정당으로 하기가 어려우면 연합이라도 해서 단일후보를 내면 된다"며 "단일후보로 정권교체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단일당을 만들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지구당 및 이해관계 문제로 지금 당장 단일정당하기가 어려우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힌 뒤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통한 후보 단일화 및 후보중심의 신당창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범여권 분열상에 대해 그는 "열린우리당이 저런 말로가 된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을 우습게 보다 저렇게 된 것"이라며 "햇볕정책 지킨다고 해놓고 (대북송금)특검해서 괴롭혔고 거기서 불행의 씨앗이 잉태돼 이렇게 됐다"고 우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4년 연임' 개헌안과 관련, "좀 더 일찍 했어야지 지금 대선을 눈앞에 두고, 더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도 있는데 섞어놓고 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내용적으로는 이번에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같이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말했다.

 안희정씨의 대북 접촉 논란과 관련, 그는 "특사를 보내건, 뭘 보내건 이제는 공개적으로 해서 국민이 알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라며 "대통령이 필요해서 특사를 보낸다면 국민 앞에 공개하고, 필요하면 야당과 협의하면서 해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과거에 퍼주기라고 했는데 이제는 퍼오기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왕래하고 교류하고 같이 돈벌이 하면서 싸우는 사람 없다"며 "북한경제가 안정되면 연방제 정부는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완전통일로 갈 수도 있다. 한 10년이면 그런 상태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남 홍업씨의 4.25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그는 "이번에 기회를 얻어 명예회복하겠다는 것을 꼭 막을 수만은 없었다"며 "선거구민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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