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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제도 지진 후 쓰나미...4명 실종

2007-04-02 09:48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서 2일 쓰나미(지진해일)를 동반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해 마을이 침수되고 최소 4명이 실종됐으며, 건물 60여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TWC)는 지진이 발생한 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전 7시 39분 솔로몬 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해저 10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은 당초 지진 규모를 7.6으로 발표했다가 8.0으로 수정했다.

 호주 기상국은 솔로몬 제도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뒤 호주 퀸즐랜드 주 북부 해안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도 태평양에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한편 일본 열도에 해일이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마을이 침수되고 건물이 붕괴됐으며 최소 4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로몬 제도 국가재난관리본부 관계자는 호주 ABC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솔로몬 제도 최대 섬인 부건빌 인근 서부(Western) 주(州)의 마을 두 곳이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쓰나미가 발생한 뒤 쇼틀랜드(Shortlands) 섬에서 4명이 실종됐으며 서부주의 주도인 기조(Gizo)에서는 건물들이 무너졌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조 경찰 당국은 쓰나미가 발생하자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경고한 뒤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기조의 한 호텔 직원은 "약 3m 높이의 물이 마을을 덮쳤으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은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쓰나미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호니아라에 주재하고 있는 아카오 아다 호주 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 진동을 느꼈다면서 건물들이 피해를 입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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