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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일촌 봉사단 4만명이상 '맞춤형 봉사' 활동

2007-04-02 12:38

손으로 귀로…'맞춤형 봉사' 클릭!

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 일촌 봉사단 4만명이상 활동

 얼마전 취재차 만난 인디밴드 '내일(Nae1)'은 "공연 자체가 사회를 향한 기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봉사나 기부가 큰 돈을 담보로 하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세상에 선물하는 '작은 실천'이라는 것.

 '작은 실천'을 꿈꾸는 이들에게 싸이월드의 사회공헌 플랫폼 '사이좋은 세상'(cytogether.cyworld.nate.com)이 제안하는 맞춤형 봉사는 더없이 반갑다. '나에게 맞는 봉사 찾기' 항목에서 '귀로 할 수 있는 일''손으로 할 수 있는 일''다리로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를 클릭, 질문에 응하면 최적의 봉사활동 목록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중 하나를 선택, 클릭하면 맞춤형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손재주가 좋다면 디카, 비디오 촬영 봉사를, 인터넷 도사라면 홈페이지나 미니홈피 관리 봉사를,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의 외출 도우미 봉사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서문영씨(26)는 일주일에 1~2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능수능란한 포토샵 기술을 발휘, '연세지역아동센터' 홈페이지 관리와 단체의 페이퍼를 발행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얼마 전 맞춤봉사를 통해 연결된 '삼성소리샘복지관'에서 청각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음악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채원양(21)은 뉴욕에서 음악대학에 재학 중으로 한국에 머무는 9월까지 일촌봉사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양은 "내가 잘할 수 있고 관심 있는 '음악'이 봉사활동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음악'으로 즐겁게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줘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일촌봉사단 미니홈피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는데 아이들의 급식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하찮은 줄로만 알았던 제가 무언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등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과 위안을 얻은 회원들의 감동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참여도가 높은 봉사유형은 청소, 빨래부터 자료입력 활동 등을 하는 '노력봉사'와 운동, 거리 캠페인 모금이나 외출 도우미 등으로 봉사하는 '행사-외출보조' 봉사 및 공부방 선생님으로 일하는 '교육봉사'다. '노력봉사'의 경우, 이미 지원자만 3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행사외출 보조' 및 '교육봉사' 에 지원한 인원만도 1만명을 넘는다.

 싸이월드 '사이좋은 세상' 김정훈 팀장은 "사람들이 봉사라고 하면 거창하거나 힘든 육체 노동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악기를 다룰 줄 알거나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등 자신이 가진 특기나 장점이 모두 봉사의 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봉사유형을 찾아 즐겁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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