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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근해에 규모 7.3 강진...쓰나미 경보 발령

2007-01-21 23:06

 인도네시아 북동부 근해에서 21일 저녁 7시 27분(현지시간)에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자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지진은 북부 말루쿠주의 주도인 테르나테로부터 130㎞ 떨어진 해저 10㎞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연구소(USGS)가 발표했으며,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쓰나미가 발생할 만큼 진도가 강력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대기-지구물리학 연구소의 연구원 파우지는 "이번 지진은 규모 6.7로 측정됐다"며 "지진 발생 즉시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 관계자는 AP와 인터뷰를 통해 "지진 규모로 볼 때 인도네시아 해안에 국지적인 쓰나미가 발생할 지 몰라도 태평양 연안 전체에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AP는 목격자들의 발언을 인용, 이번 지진으로 북부 술라웨시의 주도인 마나도에서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금이 갔으며 시내 한 교회가 무너져 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자세한 인명 및 재산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엘신타 라디오 방송은 "마나도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발령 소식에 주민들이 겁에 질려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전했다.

 메트로 TV는 고지대로 대피하는 차량 행렬 때문에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었으며, 일부 지역은 전력과 전화선이 불통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26일에는 규모 9.0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에서만 13만1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작년에도 자바섬 연안에 쓰나미가 발생해 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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