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강릉 지진, 역대 8번째로 규모 커

2007-01-20 23:53

 20일 오후 8시56분께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8번째로 강도가 센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관측 이후 리히터 규모가 가장 높은 수준의 지진은 남북한을 통틀어 1980년 발생한 평북 의주 석주의 지진(5.3)이다.

 이에 앞서 1978년 9월16일에는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 2004년 5월29일에는 경북 울진군 동쪽 80㎞ 해역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1978년 10월7일 충남 홍성에서는 리히터 5.0규모의 지진이 일어났고 1994년과 2003년에는 각각 전남 홍도 인근 해상에서 4.9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발생한 강릉 지진은 한반도 육지와 해상을 통틀어 역대 8번째로, 육상만을 따진다면 4번째 규모로 강도가 센 것이다.

 지진 전문가들은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규모가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지진 및 해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 앞으로 수년 내에 지진 규모 5.0 수준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인 지헌철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서해(우리나라의 동해)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 약 2년후 우리나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면서 "따라서 2005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강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6년 7월28일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한 후 2년 뒤인 1978년 우리나라 홍성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했고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있은 뒤 1996년말 규모 4.7의 영월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 박사는 강조했다.

 지 박사는 이같은 관측기록으로 볼 때 앞으로 수년 내에 최소한 지진 규모 5.0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