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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영남권 순회..지방행보 재시동

2007-01-18 09:08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남지역을 순회한다.

 연말연시 각계 단체와 원로들에 대한 송년.신년 인사 순례로 민생탐방을 잠시 중단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당의 '텃밭'인 경남을 시작으로 지역 대권행보에 '재시동'을 거는 셈.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을 찾아 경영진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다. 그는 곧 이어 마산으로 이동해 경남여성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또 19일에는 마산 택시기사 간담회,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방문일정을 소화한 뒤 진주로 이동해 지역 여론 주도층 모임인 '미래사회포럼'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의 이번 경남 방문은 최근 당내 대권 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이슈화하고 있는 '후보검증' 논란에서 벗어나 '민생경제 챙기기'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 방문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던 현장 정치를 재개함으로써 최근의 여론 지지율 고공행진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속내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첫 지역방문 일정을 경남에서 소화함으로써 박 전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영남권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는 분석도 있다.

 한 측근은 "애초 18, 19일은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테러 사태 등으로 무산됨에 따라 경남 방문으로 대체했다"면서 "주로 산업현장을 방문하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오는 20일에는 대전을 방문하며 다음주에도 부산, 전북, 충북을 차례로 찾는 등 당분간 지역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경선레이스에 뒤늦게 합류한 원희룡(元喜龍) 의원도 이날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민심 잡기에 나섰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박성효(朴城孝) 대전시장과 면담한 뒤 대전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청주로 이동해 충북도당과 충북도청, 청주산업단지를 잇따라 방문한다.

 원 의원은 19일에는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5.18 재단 관계자들과 면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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