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캐나다 기상이변은 환경재앙 예고편"

2007-01-10 07:54

 캐나다 동부의 이상고온과 서부의 잇딴 폭풍 등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재앙을 예고하는 경보라고 존 베어드 캐나다 환경부 장관이 밝혔다.

 9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베어드 장관은 강풍으로 나무 수천그루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밴쿠버 스탠리 공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과 혹독한 폭풍은 우리 모두 환경변화의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와 보니 텔레비전으로 보던 것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며 "환경문제 해결 방안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뿐 아니라 경제계 등 민간부문, 캐나다인 개개인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전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는 교토협약이 체결될 당시부터 뒤쳐진 환경문제를 이제 따라잡아야 할 때"라며 "보수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책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으며 국민들도 이제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청정법 등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책 입법을 지난해 발표한 계획보다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단행된 개각에서 가장 주목받은 환경장관에 입각한 그가 첫 외부활동에서 환경 이슈에 관한 발언의 톤을 높인 것은 올 상반기 중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캐나다 정치권에서 당분간 환경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것임을 예보하는 선제공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지난 주말 교토협약이 제시한 온실효과 유발 가스를 목표치의 50% 이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퍼 총리는 과거 교토협약을 일관되게 비판해왔다.

 데시마 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분야는 환경문제가 19%로 보건의료(1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캐나다 정부가 환경문제에 잘못 대처해왔다 응답은 74%에 달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