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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vs HSDPA 서비스, 본격적인 경쟁 예고

2007-01-08 12:08

HSDPA '총성없는 전쟁'

▶대외적: 와이브로와 경쟁
인터넷- 화상 전화 사용 장점

▶대내적: 이통사 가입자 유치전
SKT "1위 수성"-KTF "역전"
 지하철로 통근하는 노기진씨(28ㆍ서울)는 1시간이 넘는 출근길이 지루하지 않다. 얼마 전 가입한 휴대폰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 서핑을 하며 뉴스를 읽어내리다보면 눈깜짝할새 회사에 도착한다.

 지난해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들이 앞다투어 서비스를 시작한 차세대 초고속 이동통신인 와이브로(Wibro)와 HSDPA 서비스가 새해 들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이동 중에 끊김 없는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기존 KT의 '네스팟 존'은 특정 장소에 가만히 앉아서 사용해야 했던 것에 반해 이동 중인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브로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이동 무선 인터넷 서비스. 현재 KT와 SKT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빠른 속도와 안정성이 장점이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만 가능하고 아직까지 커버리지가 넓지 않다는 것이 단점.

 SKT와 KTF에서 지원하는 HSDPA의 행보는 이보다 좀 더 빠르다. 기존 휴대전화망을 이용하는 HSDPA는 휴대전화가 통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과 화상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통업계는 '3G(3세대) 기술의 꽃'인 HSDPA가 포화 상태인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특히 KTF는 지난해 말 '비전 2015'를 선포하면서 HSDPA 서비스를 통해 '만년 2위' 꼬리표를 떼겠다고 선언했다. 3월까지 HSDPA 전국망을 구축해 화상통화시대를 본격화하고, 6월까지 세계 100개국에서 HSDPA 전용폰으로 자동로밍서비스를 이용하게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4000억원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저렴하고 다양한 전용폰 공급을 위해 노키아 등 해외 단말기 제조사와도 접촉중이다.

 한편 지난 11월 서비스 개시 반년만에 HSDPA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SKT도 '3G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새해 첫 과제로 삼고 '1위 수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2007년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 노경열 인턴기자 jkdr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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