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스페인서 주민이 '동네 무법자' 직접 응징

2007-01-03 08:23

 스페인 마드리드 남동쪽의 한 마을 주민이 상습적으로 가게와 사람들을 괴롭힌 '무법자'의 집과 승용차들을 불태우며 직접 응징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2일 전했다.

 지난 제야 때 빌라코네호스 마을 주민 500여 명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지난 7년간 상습적으로 협박과 강탈 행위를 저지른 하비에르 베르누이란 인물이다.

 그는 평소에 총과 흉기를 소지하고 바와 가게들에 들어가 물건을 강탈하고 교통 법규를 무시했으며 마약 거래도 일삼아 주민의 원성을 샀다.

 마드리드에서 56㎞ 떨어진 인구 3400 명의 소읍인 빌라코네호스의 로페 베나벤테 드 블라스 시장도 일간 엘 파이스와 회견에서 그의 상습적인 폭력과 강탈 행위를 성토했다.

 지난달 23일에도 베르누이는 바에 들어가 소란을 피우다 한 남자로부터 얻어 맞자, 일주일 뒤 친구들을 동원하고 바를 다시 찾아 폭력을 휘둘렀고, 베르누이는 총탄을 발사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횡포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이튿날 직접 실력 행사에 나서 베르누이의 집과 주차장, 차량을 불태웠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들에 돌 등을 던지며 불을 끄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사건 뒤 동네 주민이 집단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한결같이 진술을 거부하는 바람에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