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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장롱 한 점, 경매서 380억원에 팔려

2004-12-11 15:44

 이탈리아 고가구 한 점이 1900만파운드(약 380억원)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소는 1726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장인이 영국의 보퍼트 공작을 위해 만든 장롱(캐비넷)이 9일 저녁 열린 경매에서 가구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고 10일 밝혔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가구를 매입한 사람은 유럽 중부에 위치한 미니 왕국 리히텐슈타인의 왕자인 한스-아담스 2세로 밝혀졌다.
 화려한 장식에 완벽한 보존상태를 자랑하는 이 장롱은 이미 1990년 850만파운드에 경매돼 세계에서 제일 비싼 가구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보퍼트 가문이 내 놓은 이 가구를 매입한 사람은 미국의 베이비 파우드 회사 상속녀인 바버라 존슨이었다.
 화려한 이력의 가구인 만큼 입찰 최저가는 420만파운드에서 시작됐다. 끝없이 올라가는 가격에 대부분의 입찰자들이 중간에서 탈락했고 한스-아담스 왕자의 대리인과 전화로 입찰에 참가한 익명의 입찰자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가격이 1700만파운드에 달한 순간 이 익명의 전화 입찰자는 포기를 선언했다. 억만장자 왕자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사람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대리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스-아담스 왕자의 대리인은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상대방이 일찍 포기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 장롱은 빈에 위치한 리히텐슈타인 박물관에 한스-아담스 왕자의 다른 소장품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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