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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北, 붕괴될 가능성 거의 없다"

2004-12-05 11:53

폴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한국시간 5일) 북한 체제 유지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들 했지만 안됐다"면서 "북한이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르샤바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백기호 폴란드 지상사 회장을 비롯한 동포 200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붕괴되지 않도록 중국이 여러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중국이 북한을 돕는 이유는 만약 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 수백만명이 압록강을 넘어오는 사태가 일어나면 거의 관리가 불가능할 만큼 골치아픈 문제가 야기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어려운 문제가 닥칠 것인만큼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미국내에는 미 정부의 태도와는 달리 매우 강경한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러나 대화로 해결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한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전제로 해야지 한반도야 깨지든 말든 핵무기만 해결하면 된다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때문에 한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며, 50년전 동족상잔을 반복하고 싶은 한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모든 나라가 북한의 핵무기만은 용납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어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무력으로 치지 못하니 한번 버텨보자는 형국이어서 교착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잘 풀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너무 조급하면 안된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시간을 기다리며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북한이 개혁.개방을 원할 경우 국제사회의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북한에) 꼭 돈을 주는 지원 말고도 제도적 장애를 풀어주는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폴란드 한국학과 학생및 교수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6자회담 참가국 어느 나라도 분쟁을 원치않고 부추기지도 않고 있다"고 전제, "중국과 한국은 북한체제 붕괴보다는 개혁.개방으로 가도록 적극 도와줘야 할 입장"이라며 "우리 국민은 평화가 흔들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통일을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는 6자회담 틀 내에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며 "6자회담의 틀은 단순히 북핵문제 해결을 넘어 동북아 평화발전의 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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