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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고교생 상대 모병 활동

2004-11-30 21:47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숨진 미군이 1천300명이 넘고 부상자도 1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추가병력 18만 명이 필요한 미 국방부가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모병 활동에 나섰다고 보스턴 글로브 인터넷 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병 실적을 올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모병관들이 미국 전역의 주로 노동자계층 거주지역 공립학교 등 특정 고교와 학생들을 정해 구내식당에서 열쇠고리와 머그잔, 홍보전단을 나눠주고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경기장이나 쇼핑몰, 편의점 등도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특히 집중 공략 대상이 되는 학생은 주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기 학생으로, 모병관들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해당 학생과 유별나게 대화를 하고 e-메일을 계속 보내는가 하면 가정방문까지 하고 있다.
 모병관들은 군생활을 통해 직업 훈련과 학위, 모험, 보너스, 조국에 대한 봉사 등의 여러 혜택을 얻게된다고 10대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모병전략을 담은 지침서까지 만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가 고교생까지 모병대상으로 삼고 병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날 대학 내 모병활동에는 다소 타격이 될 수 있는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제3순회 항소법원은 캠퍼스 내 신병모집 활동을 막으면 대학에 대한 연방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도록 한 법률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이 최종심에서도 확정되면 미국 대학들은 지원금을 삭감당할 수 있다는 부담없이 국방부 모병관들의 캠퍼스 출입이나 지원자 면담, 모집공고 게재 등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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