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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내년 성장률 4.5%로 대폭 하향

2004-11-30 21: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수부진을 이유로 우 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OECD는 30일 발표한 '200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5.9%에 비해 무려 1.4%포인 트나 낮아진 것이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5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5.6%보다 낮은 5.0%로 수정했 으며 오는 2006년 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5.0%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번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가계의 신용거품에 의해 민간소비가 극도로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우리 정부의 과도한 카드규제 완화로 인해 무려 400만명의 신용불량자가 양산된데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민간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임금상승률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도 내수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내수가 살아나면서 오는 2005년과 2 006년에는 4~5%대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교적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내수가 회복될 때까지 팽창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OECD는 권고했다.
 OECD는 이밖에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를 3.7%와 3.5%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5%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OECD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4.4%와 3.3%를 기록하며 일본은 4.0%와 2.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로지역은 이보다 훨씬 낮은 1.8%와 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유가급등으로 인해 팽창속도가 줄어들고 있으나 유가가 더 오르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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