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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체니 부통령 딸 '동성애' 언급 논란

2004-10-15 12:37

美 대선 후보 3차 TV토론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밤 동성애자인 딕 체니 부통령의 딸 메리 체니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케리 후보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3차 TV 토론에서 '동성애가 선택의 문제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식이며, 만일 동성애자인 체니의 딸에게 물어본다면 그녀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이며, 그렇게 태어났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체니 부통령의 부인인 린이 "천박한 정치 술수이며, 결론은 케리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체니 부통령도 14일 낮 플로리다 유세에서 "여러분들은 당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말도 마다 하지 않는 사람을 봤다"면서 "이는 내가 매우 화가 난 아버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로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케리 후보가 선을 벗어났으며 완전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공격했다.
 동성애자 메리 문제는 지난 5일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후보에 의해서도 거론됐었으나 당시 체니 부통령은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었다. 한편 CNN 등 유선 방송들은 하루 종일 이 문제를 놓고 케리 비판자와 지지자를 출연시켜 공방을 증폭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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