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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사업가 서울대에 10억 기부

2004-10-07 12:15

 서울대 출신 재미 사업가가 모교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거액을 서울대에 쾌척했다.
 서울대 출신 재미 사업가 박병준(71)씨는 7일 모교인 서울대 공대 연구비 지원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10억원을 서울대에 기부했다.
 서울 공대 섬유공학과 52학번인 박씨는 지난 1954년 도미, 미국 MIT와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각각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3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산업제품 안전성 시험평가 연구소인 MTL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박씨는 그동안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앞장서 최근에는 MIT에 자신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기증하고, 이번에 서울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는등 대학교육과 연구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대는 7일 오전 11시 30분 대학본부 4층 소회의실에서 정운찬 총장과 박씨부부, 학교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씨 부부의 이름을 딴 '박병준ㆍ홍정희 기금'전달식을 갖고 박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비록 생애 반세기를 외국에서 살았지만 서울대의 자부심으로 외국의 누구에게도 당당할 수 있었다"며 "이제 모교의 발전을 위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저는 행운아"라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기금은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본인의 뜻에 따라 앞으로 심사를 통해 연구성과가 뛰어난 분을 석좌교수나 연구자로 선정, 연구비를 지급하는데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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