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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무시 고교생 100여명 교사가 강제삭발

2004-10-06 09:32

 고교 체육교사가 자신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100여명의 학생들의 머리를 강제로 깎아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 D고교 학부모.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일 D고교 체육교사 2명이 체력장 연습중 수업이 끝나기 전에 학생들이 교사들의 허락없이 교실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2학년 3개반 100여명의 머리를 강제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들은 교실로 들어간 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게 한 뒤 교내 이발소에서 가져온 이발기구로 머리를 깎아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들은 3학년 일부 학생들도 삭발하려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체벌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삭발을 당한 학생들은 이날 5개 종목을 모두 마친 뒤 교사들의 별다른 지시가 없자 교실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교사들의 과도한 처벌이자 인격침해"라며 해당 교사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당시 운동장에 1500여명의 학생들이 체력장 연습중이었으며 일부 학생들이 교사들의 통제에 따르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무리한 처벌이란 점에 대해선 경위를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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