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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 예비군 '군기' 더 세나

2004-10-05 08:21

남한과 북한, 미국, 대만, 독일, 이스라엘, 스위스 예비군 가운데 어느 쪽의 군기가 더 셀까.
 국방부가 5일 국회 국방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보면 이런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 수 있다.
 먼저 남한 예비군 304만명은 1~4년차, 5~6년차, 7~8년차로 나눠 훈련시간이 각각 다르다. 1~4년차의 경우 동원지정자는 2박3일, 동원미지정자와 동원미참가자는 24시간의 동미참훈련과 12시간의 향방작계훈련을 각각 받는다.
 5~6년차는 8시간의 향방기본훈련과 12시간의 향방작계훈련을, 7~8년차는 비상소집망 점검으로 훈련을 대신하고 있다.
 동원훈련 때는 부대 증.창설 절차 및 작전계획 시행 숙지를, 소집점검훈련은 전시 병력동원 소집을 위한 절차를 주로 숙달한다. 또 향방기본훈련 시에는 사격과 안보교육 등이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북한은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등 771만여명의 예비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17~50세 남자와 17~30세 여자로 편성된 교도사(여)단은 자대훈련 10일과동원훈련 30일을, 대학생교도대는 교내훈련 160시간 및 6개월의 집체훈련을 각각 실시하고 있다.
 교도대에 편입되지 않은 17~60세 남자와 17~30세 미혼여성으로 이뤄진 노농적위대의 자대훈련과 동원훈련 기간은 각각 15일이다. 교도대는 소속부대 현역 장교가,노농적위대는 노동당 민방위부에서 훈련을 주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예비군(125만여명)은 기초 8주와 주특기 14~18주의 신입훈련과 소집 192시간, 동원 14일간의 연례훈련을 받는다.
 이스라엘 예비군(42만여명)은 제1예비역과 제2예비역으로 구분되며 훈련시간은전자의 경우 55일, 후자는 38일이다. 소집.동원시에는 중대단위 사격술을, 부대훈련때는 부대단위 작전능력 향상과 개인 전투기술 배양 위주로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또 스위스 예비군(35만명)의 훈련시간은 정예군 176일, 보충군 53일, 후비군 17일이며 이들은 입소전 가정에서 총기취급법을 익히고, 연 1회 사격훈련을 한다.
 독일(39만여명)의 경우 병 출신은 4년간 연 24일, 하사관은 7년간 연 45일, 장교는 10년간 연 84일간 병과.특기별, 개인.동원, 부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대만(165만명)은 전역 5년간 연1회 30일 소집훈련과 일간 실전훈련을, 전역후 6년간 연 1회 하루 소집점검 훈련을 하고 있다.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하면 다른 나라의 예비군 훈련시간이 우리보다 훨씬 많다.
 김성곤 의원측은 "우리의 경우 각 예비군 대대별 향방 동원령 하달시 6시간 이내 응소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50% 미만이고, 각 대대별로 예비군 인원현황과 맞지 않은 총기를 보유해 유사시 작전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예비군 동원체계의 효율화와 교육훈련의 질적 강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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