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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항, 성인용 기구 폭발물로 오인 1시간 폐쇄 소동

2004-10-05 12:23

 알 카에다의 테러 대상국들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호주에서는 4일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공항 쓰레기통에 버린 성인용 장난감 때문에 승객과 직원들이 긴급대피하고 공항이 1시간 가까이 폐쇄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호주 ABC 방송과 일간 에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호주 퀸즐랜드 주에 있는 맥케이 공항에서 한 직원이 쓰레기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안전요원에게 신고를 하자 공항은 즉시 승객과 직원들을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상한 소리에 놀란 경찰들도 섣불리 쓰레기통에 손을 대지 못하고 폭발물 전문가를 부르려는 순간 탑승을 기다리다 밖으로 쫓겨나갔던 한 남자 승객이 다소 당황한 모습으로 달려와 이상한 소리를 내는 물체를 회수해감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 경찰관은 "이상한 소리는 성인용 바이브레이터에서 나는 소리가 분명해보였다"고 말하고 "바쁜 시간에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큰 일이 안 일어난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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