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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은 간부공무원 책상 치워

2004-10-01 15:08

공무원 노동조합원들이 추석 전 업자에게서 돈을 받다 정부합동점검반에 적발된 간부 공무원의 책상을 치우는 일이 발생했다.
 1일 대구시 달성군에 따르면 수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군청 과장 C씨가 지난 달 30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군청 공무원 노조원 10여명이 찾아 와 C씨의 책상을 사무실 구석으로 치웠다.
 노조측은 "비록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부하 직원들은 공직자 부정부패청산에 앞장서고 있는데 간부 공무원이 업자에게서 돈을 받다 적발됨으로써 군청 공무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책상을 치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노조원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게 됐다"고 말하며 별다른 저항없이 연가를 내고 귀가했으며 향후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난 달 23일 오후 군청 인근 음식점에서 부동산업자에게서 현금 200만원을 받다 정부합동점검반에 적발됐으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C씨는 경찰조사에서 빌린 돈 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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