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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찍세상] 외로운 나무, 전봇대에 구애

2004-10-01 12:20

 '너무 외로워!'
 추석이 지나며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을 더욱 움추리게 한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아직 짝이 없는 솔로들의 옆구리는 더욱 허전할 수 밖에 없다.
 거리의 한쪽을 지키고 서 있는 나무 역시 가을을 타나 보다. 지난 여름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지만 종(種)이 완전히 다른 전봇대에 구애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쓰러지지 말라고 주위에 세워둔 버팀목도 나무의 허전한 마음을 아는지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줬다.
 네티즌들 역시 가을의 분위기에 빠진듯 나무의 처지를 불쌍해 하는 모습. '때론 기대고 싶을때도 있는거 아니겠어?', '여친 나무를 심어줘야 한다' 등 하루빨리 짝을 맺어줘야 한다는 리플이 줄을 이었다.
 솔로들이여, 날이 더욱 추워지기 전에 하루 빨리 짝을 찾아 올겨울에는 군밤을 오손도손 까먹으며 거리를 거니는 것이 어떠실지요. < 이정혁 기자 jjangga@><출처=디시인사이드, 올린이=언제나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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