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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마사에서 기다리는 제도 없애고 CCTV증설

2004-10-01 11:56

"도핑 꼼짝마!"

금지약물 50여종으로 확대…사후 테스트도 강화
◇ 마사회 수의사가 경주마 도핑 테스트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고 있다.

◇ 채취된 혈액으로 도핑 검사를 하는 장면.
 경주마 도핑테스트가 이달부터 대폭 강화되고 출전하기전 도핑검사소의 대기마사에서 기다리는 제도도 폐지된다.
 마사회는 경주마가 도핑검사소에서 소변만 채취하면 곧바로 마방으로 돌아가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마는 경주 출전 2시간 전 도핑검사소에 가서 채뇨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대기마사에 들어가 기다려야 했는데 낯선 대기마사에서 나가려고 발버둥치다 부상을 당해 경주에서 입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했다.
 마사회는 이에 따라 채뇨하는 즉시 자기 마방으로 돌아가 대기토록 하는 대신 채뇨 이후 약물 투여를 방지하기 위해 CCTV를 증설, 집중 감시키로 했다.
 마사회는 또 금지약물도 종전의 20여종에서 50여종으로 확대, 약물 투여 행위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
 마사회는 경주에서 의외로 강세를 보였거나 부진한 경주마에 대한 사후 도핑테스트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경주전 검사 대상마들이 자기 마방에서 대기함으로써 남는 대기마사를 활용, 사후 검사를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사후 검사의 경우 30분 안에 채뇨가 되지 않을 경우 채혈 검사로 대체하던 것을 90분까지 기다려 채뇨할 수 있도록 했다. 마사회 임영재 도핑검사소장(수의학박사)은 "피에 섞여 있던 금지약물이 소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혈액검사보다 소변검사의 정확도가 훨씬 높다"며 "대기마사 부족으로 채혈검사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대상마 모두를 채뇨검사로 할 수 있게 돼 금지약물을 투여한 말은 거의 100% 가려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이규승 기자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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