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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부장판사 임명제청...사상 첫 여성 대법관 초읽기

2004-07-23 23:11

◇ 국내 사법 사상 첫 여성 대법관이 될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왼쪽)가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제공>
 노무현 대통령은 최종영 대법원장이 임명제청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48ㆍ사시 20회)에 대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이르면 내주초 국회에 제출키로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법원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여러 후보들을 추천받아 자문위원 등의 민주적 논의를 거쳐 이번 대법관 임명제청이 이뤄졌다"며 "노 대통령은 김 부장판사에 대한 임명제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제청과 함께 강금실 법무장관, 조배숙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학창시절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셋은 경기여고 63회 동기동창이고 서울대 법대 75학번 동기생이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79년 사시 20회로 가장 먼저 합격한데 이어 조 의원이 22회, 강 장관이 23회에 각각 합격함으로써 법조인 생활도 함께 했다. 김 후보자와 강 장관은 판사로 근무했고, 조 의원은 최초 여성검사가 됐으나 나중에 판사로 '전과'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남편은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강지원 변호사이다. 강 변호사는 23일 "법률사무소의 대표 변호사직을 사퇴하고 공익적 사건에 전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81년 서울지검에서 만나 1년만인 82년 3월 결혼식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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